운영재정 부족 및 시설노후 문제 해결을 위한 지원기금 마련 
연간 1000만원 지원 목표…일본 시민기금에 기탁 예정
공동대표에 박상복·최시영·김덕일 씨 선임

시코쿠조선초중급학교 지원 모임 박상복 공동대표(왼쪽)와 최시영 공동대표(오른쪽)가 다카이 히로유키 대표(가운데)에게 1차 기금 200만원을 전달했다.

[평택시민신문] 평택-에히메 시민교류회(대표 김덕일)는 지난 13일 평택시청소년문화센터 시청각실에서 시코쿠조선초중급학교 지원 모임 발족식을 가졌다.

이날 발족식에서는 박상복 경기원폭피해자협의회 회장, 최시영 새마을지회 회장, 김덕일 평택-에히메시민교류회 대표가 공동 대표로 선임됐으며, 앞으로 시코쿠조선초중급학교의 운영 재정 부족과 시설 노후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원기금을 조성하게 된다.

시코쿠조선초중급학교 지원 모임은 연 1000만원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추후 최초 회원가입자 100명을 대상으로 연 10만원 이상의 후원기금을 마련해 에히메 교과서 재판을 지지하는 모임 등이 참여하는 일본 시민기금에 기탁할 예정이다.

시코쿠조선초중급학교 지원 모임 발족식에서 경기원폭피해자협의회 박상복 회장이 취지문을 낭독하고 있다.

이날 발족식에는 ‘에히메 교과서 재판을 지지하는 모임(대표 다카이 히로유키)’과 조선학교 학생 총 7명을 포함해 ▲평택-에히메 시민교류회 ▲평택안성흥사단 ▲평택YMCA ▲경기도원폭피해자협의회 ▲에히메 교과서 재판을 지지하는 모임 ▲민주시민교육프로젝트 곁 ▲미세먼지대책 평택안성시민모임 ▲전교조평택공립지회 ▲민주노총 평택안성지역노동조합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공동대표단은 “좋은 자리에 추천해 주셔서 감사하고 영광스럽다”며 “시코쿠조선초중급학교 지원 모임은 15년 동안 교류하고 고민해온 결과물이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행사는 공동대표 선임 및 인사, 활동계획서 발표, 취지문 낭독, 연대사 등의 순서로 진행됐으며 이후 시코쿠조선학교 1학년 고애령 학생의 축하무대와 1차 기금 전달이 이어졌다.

시코쿠조선학교 1학년 고애령 학생이 축하무대로 교가와 아리랑을 부르고 있다.

다카이 히로유키 대표는 연대식에서 “에히메현, 평택시, 시코쿠조선초중급학교 3개 단체의 협력 관계가 미래의 모델로 자리 잡길 바란다”며 “이번 교류를 계기로 한일 관계가 좀 더 힘차게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축사를 맡은 이종환 시의원은 “한일 관계가 악화된 상황에 시코쿠조선학교 지원은 큰 의미가 있다”며 “시에서도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2년부터 시민교류회와 관계를 이어온 시코쿠조선초중급학교는 재일 조선인들이 모금으로 세워진 민족교육 학교로 한국 국적의 학생을 포함해 14명(초등학교 8명, 중학교 6명)의 학생이 재학중이며, 5명의 교사가 근무 중이다.

일본정부는 정규학교가 아니라는 이유로 지난 2010년 고교무상화 대상에서 조선학교를 제외했으며 오는 5월에는 유아교육‧보육무상화 대상에서도 배제하는 등 조선학교에 재정적 지원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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