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❶ 평택시, 수도권 수소경제 생산·공급 허브 목표

기사승인 2019.09.25  14:5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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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택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 비전을 진단한다

LNG인수기지 냉열부지 활용해 수소융복합단지 조성
2020년까지 수소차 1000대 보급…충전소 6기 건설
수소경제 전환 통해 평택항 등 미세먼저 저감 나서
수소 관련 연구소 및 인력 양성기관 유치 추진 

[평택시민신문] 평택시가 미세먼저 감축과 신산업 육성을 위해 수도권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선제적으로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이를 위해 평택시는 올해 수소차 100대 보급에 이어 2022년까지 1000대 보급, 내년 4월까지 수소충전소 2기(2020년까지 6기) 건립을 추진 중이며, 포승 LNG 냉열부지를 활용한 수소융복합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수소 경제 생태계’라는 말이 일반 시민들에게 아직은 생소하게 들리기도 하겠지만, 에너지 위기 대응과 지구 생태계 보전, 미래 성장동력 확보라는 차원에서 세계는 이미 수소경제라는 블루오션(Blue Ocean)에 뛰어든 지 오래다. 세계 주요국에서는 2030년을 전후해 내연기관 차량 판매가 금지될 예정으로 있어 수소차 개발 경쟁이 본격화되고, 일상생활에서의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가중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도 데이터 경제, 인공지능(AI)과 함께 수소경제를 ‘혁신성장 3대 전략투자’ 분야로 선정하고 지난 1월 ‘수소경제 선도국가 도약을 위한 로드맵’을 발표했다. 2022년까지 2조6000억 원을 투자해 수소차 6만7000대와 수소버스 2000대를 보급하고, 수소충전소 310기를 확충하며, 47만 톤의 수소를 공급하겠다는 내용이 골자이다.

하지만 평택이라는 인구 50만 규모의 지방자치단체에서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 사업에 뛰어든다는 것이 언뜻 시민들에게는 그 의미가 크게 다가오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평택시가 추진하는 수소 생태계 구축의 구체적 내용은 무엇인지, 어떤 전략적 의미가 있는지, 성공 가능성은 어떠한지 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상황이다. 평택보다 앞서 울산은 ‘대한민국 수소경제 1번지’를 내세우며 수소경제 기반 구축에 나섰으며, 전북 등 지방정부도 수소경제를 이끌 선도 도시가 되기 위한 계획을 잇따라 발표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기도는 지난 18일 경기도를 수소에너지 산업 성장을 주도하는 글로벌 산업벨트로 육성하는 내용의 '경기도 수소에너지 생태계 구축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2030년까지 수소생산기지 10곳 발굴, 수소 배관망 100㎞ 확대, 수소차 13만대·수소버스 4천대 보급·수소충전소 200곳 설치, 수소연료전지발전 1GW 구축, 주력사업융합형 수소 클러스터 육성 등 5대 추진 목표와 이를 실현하는 5대 분야 20대 중점과제 등이 그것이다. 이 가운데 관심을 끄는 것은 경기도가 3만5000평 규모의 평택 LNG인수기지를 냉열을 이용한 액화수소, 해외 그린수소 등을 도입하기 위한 수소 인수기지로 활용해 중부권 거점형 수소공급허브로 만든다는 계획을 중점 과제로 선정했다는 점이다. 이는 평택시가 추진하고 있는 계획을 경기도가 핵심 전략사업으로 받아들였다는 점에서 평택시로서는 반가운 일이다.

<평택시민신문>은 평택시가 추진하고 있는 수소생태계 구축 사업의 구체적 내용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 평택시가 고민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를 알아보기 위해 수소경제를 앞장서 추진하고 있는 국내외 사례를 살펴보는 기획취재를 진행했다. 총 5회에 걸쳐서 이를 연재한다.

평택시는 수도권과 중부권역을 아우르는 수소경제 중심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타 지자체에 비해 발빠르게 2018년 수소경제 분야 전문가 등을 중심으로 ‘평택시 수소경제 추진단’을 구성했다. 평택시가 추진하는 수소경제 생태계의 핵심 축은 크게 3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시민체감하는 수소경제 인프라 구축

우선, 수소차와 수소충전소 등 시민이 체감하는 수소경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경기도에서 기초자치단체로서는 가장 많은 수소충전소 2개소 건립과 수소차 100대분의 국·도비 62억 원을 확보한 데 이어 2019년 하반기에 충전소 1기 건립기금을 추가로 확보해 내년 상반기에는 2개소의 충전소가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평택시 관계자는 내년 연말에는 추가 확보된 국비를 포함해 민간에서도 2곳에 충전소 설치를 추진하고 있어 기존의 경부고속도로 안성휴게소 상하행선 2곳을 포함하면 총 7곳의 수소충전소가 운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 23일 강릉 수소탱크 폭발사고와 6월 11일 노르웨이 수소충전소 폭발사고로 수소의 안전성 문제가 대두하면서 6월 27일 수소충전소 운영사업자로 선정된 사업자가 안전성 등의 문제로 사업을 포기해 연말 충전소 건립에 차질을 빚었으나, 평택시는 이번 달에 사업자 재공모를 진행해 내년 4월까지 충전소 2기가 건립되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수소경제로 평택항 등 미세먼지 저감 목표

평택시가 수소생태계 구축사업에서 역점을 두고 있는 목표 가운데 하나는 미세먼지 저감이다. 평택은 미세먼지 농도가 전국에서 가장 안 좋은 지역이다. 중국발 미세먼지 이외에도 인근 당진과 태안 등 화력발전소와 당진제철소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가 편서풍을 타고 평택지역으로 확산되고 있고, 특히 평택항에서 발생하는 선박의 벙커씨유, 항만출입 컨테이너 자동차 배출 미세먼지, 곡물부두 등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등은 평택지역의 대기를 심각히 오염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평택항에서 운영되는 산업용 보일러, 선박, 지게차, 트레일러 등을 수소에너지로 전환해 미세먼지 저감에 수소경제가 기여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평택항 일대에서는 대형 화물트럭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해양수산부의 2015년 자료에 따르면 2만여 대의 화물차가 매일 평택항을 이용하고 있다. 항만을 출입하는 트레일러, 트럭 등을 수소차로 전환하면 미세먼저 저감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평택시민신문 자료사진>

수소융복합단지 구축 통한 수도권

수소경제 허브 지향

평택시가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에 선제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평택에 수도권과 중부권역을 아우르는 ‘수소생산 및 공급시설’, 즉 수소플랜트를 구축해 평택을 수도권 수소경제의 허브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핵심이 되는 시설이 평택시 포승읍 원정리 소재 LNG인수기지와 인접해 있는 11만4000평방미터(약 3만5000평) 규모의 산업용지이다. 이 산업용지는 한국가스공사가 평택시에 기부채납한 토지로 현재 평택시가 소유하고 있다. 평택시는 10여년 넘게 이 부지의 활용방안을 모색해 왔으나, 최근 이 부지를 수소융복합단지로 조성키로 결정하고 지난 8월 21일 한국가스기술공사에 ‘수소융복합단지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1억2000만 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이 연구 용역은 10개월 일정으로 진행되며 △수소융복합단지 구축 전략 모색 △수소생산기지 건설계획 수립 및 타당성 검토 △수소경제 밸류체인 구축 기본계획 수립 등의 내용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LNG를 활용한 액화수소생산, 연료전지발전, 냉열활용사업을 융·복합하여 시너지효과 및 규모의 경제를 이뤄 사업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평택시의 사업계획은 경기도가 이번에 ‘경기도 수소생태계 구축 기본계획’에서 가장 핵심적인 과제로 선정했다는 점에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은 크게 3가지로 알려져 있다. 산소와 수소를 전기분해해서 수소를 추출하는 방법, 석유화학공정에서 나오는 부생수소, 탄화수소를 열분해해서 얻는 추출수소 등 3가지 방식으로 요약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부생수소를 생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울산이 수소산업을 선도해 나가는 데에는 수소차를 생산하는 현대자동차가 있다는 점 이외에도 석유화학단지 등이 있어 부생수소 생산이 용이하다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부생수소 발생량이 많지 않아, 대량생산에는 어려움이 있다. 또한 수소는 매우 가벼운 원소이므로 대용량을 저장하고 운송하려면 매우 큰 부피의 용기가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현재 수소생산기지는 울산 등 영남권에 집중돼 있는데 수소를 수도권으로 운송하는 것은 비용과 안전상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어 수도권에서 자체적으로 수소 생산 거점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또한 보관과 운송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기술적 방법이 수소를 섭씨 마이너스 253도로 액화해서 액화수소를 만드는 방법이다. 부피를 적게 하고 보관과 이동에도 편하다. 사용할 때에는 이를 다시 수소 가스로 전환시키면 된다. 그러나 액화수소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일본과 독일 등 극소수 나라에서만 상용화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상용화된 기술이 없다. 평택 LNG 인수기지가 주목받는 이유는 섭씨 마이너스 253도의 액화수소를 만들 때 엄청난 에너지가 들어가지만, 섭씨 마이너스 162도의 LNG(액화천연가스) 냉열을 이용하면 액화수소가스를 만드는 데 비용이 덜 들기 때문이다.

평택시가 3만5000평에 달하는 LNG 냉열부지를 활용해 추진하고 있는 ‘수소융복합단지’ 사업은 수도권에서 수소생산 및 유통의 거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평택을 수소생산 및 유통의 허브로 만들고, 나아가 액화수소 생산까지 내다보는 명실상부한 미래지향형 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으로 볼 수 있다.

현재 평택시가 추진하는 사업은 1단계 사업으로, 수소생산플랜트 10,000㎥/h, 연료전지 15MW 생산 시설을 건설하려는 것으로, 액화수소를 생산하는 단계까지는 계획되어 있지 않다. 한국가스공사나 서부발전, 민간업체 등과 1단계 사업 참여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평택시는 수소융복합단지를 조성하는 1단계 사업을 가능한 2020년에는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액화수소생산은 그 이후에나 가능한 상황이다.

평택시가 수소경제융복합단지를 추진 중인 포승읍 원정리 LNG 인수기지 인근의 3만5000평 규모의 냉열부지.

수소융복합단지 조성 사업 등 평택시의 수소생태계 구축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세밀한 기술적 문제나 사업성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무엇보다 새로운 사업의 내용과 필요성, 중요성에 대한 시민적 공감을 얻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호에는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에 앞서 나가고 있는 일본의 도쿄와 요코하마 현지 취재를 바탕으로 일본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 현황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인터뷰 | 최중범 평택시 성장전략과장

최중범 평택시 성장전략과장

“내년 말쯤 수소충전소 7개 운영될 것”

평택시수소생태계 구축 사업의 핵심 전략과 관련해 현재 진행되는 내용은 무엇인가요?

그간 중앙정부, 경기도 등과 사업계획을 협의하는 한편, 사업 실현을 위해 에너지기업 등과 구체적인 사업방안을 협의해 왔습니다. 경기도는 지난 9월 18일, 평택LNG 인수기지를 수소공급의 허브로 구축해나가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여러 에너지기업들은 수소융복합단지에 대한 투자의사를 밝히고 우리시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수소관련 연구소 및 인력양성기관을 지역에 유치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하고 있으며, 어느 정도 사업구도가 정리되면 시의회에 설명하고 의견을 반영해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경기도에서 평택LNG 인수기지를 수소공급의 허브로 구축하겠다는 경기도 수소에너지 생태계 구축 기본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인수기지와 연계된 수소융복합단지 기본계획 수립용역은 현재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요?

수소융복합단지 기본계획 수립용역은 지난 8월 21일, 한국가스기술공사에 위탁해 수행하고 있으며, 평택 LNG인수기지와 인접해 있는 원정지구 산업용지 11만4000㎡(평택시 소유)를 대상으로 LNG를 활용한 액화수소생산, 연료전지발전, 냉열활용사업을 융·복합하여 시너지효과 및 규모의 경제를 이루도록하여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향으로 검토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평택항에서 운영되고 있는 트럭, 선박, 지게차 등을 수소에너지로 전환하는 실증사업을 추진해 평택항 일원의 미세먼지를 감축하고 R&D사업, 관련기업을 지역에 유치함으로써 평택시가 미래성장산업인 수소 산업을 선점해 나가는 방안에 대하여도 검토해나갈 계획입니다.

평택시가 의욕적으로 수소차 보급에 나서고 있지만, 충전소 건립 사업이 지연되면서 차를 구입한 시민의 불만이 높습니다. 사업자 재공모에 나섰는데, 내년 4월까지는 건립이 가능한 것인가요?

독일의 경우에는 주택가에도 수소충전소가 설치되어 있고 일본의 경우에는 27만대에 달하는 수소연료전지가 가정에 보급되는 등 수소가 실생활에 이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이제 막 시작단계로 안전에 대한 우려가 있어 이를 검증하고 안전을 강화하느라 건립이 지연되었습니다. 수소충전소 주요설비는 이미 발주가 이루어져 있고 지난 9월 19일 마감한 운영사업자 재 공모에 5개 사업자가 응모했기 때문에 선정위원회를 통해 2곳이 선정되면 바로 사업 착수해 내년 4월까지 준공하는 데는 큰 어려움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수소생태계 구축에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시민이 느낄 수 있는 계획이 있다면 간략히 밝혀주세요.

지난 정부 추경에 수소충전소 1개소에 대한 국비를 추가확보해 내년 말이면 3곳이 운영될 예정이고 민간에서도 팽성지역에 1곳, 평택제천고속도로 평택휴게소 1곳을 추진하고 있어 현재 운영되고 있는 안성(상·하) 고속도로 휴게소 2곳까지 하면 인근에 총 7곳의 수소충전소가 운영돼 전국에서 가장 수소차 타기 좋은 곳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당초 계획보다 더 많은 수소차를 보급해서 시민들께서 수소사회를 피부로 느끼실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김기수 기자 kskim@pt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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