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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읍 새로 연 맛집 베흐루즈

기사승인 2020.10.28  11: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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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즈베크 사람들의 ‘집밥’

카잔 카밥

케밥은 이미 한국인에게 친숙한 음식
카잔 카밥 · 샤슬릭 등 고기 요리 인기

[평택시민신문] 하루를 마치는 저녁. 숯불에 고기를 굽는 냄새가 예배를 마친 무슬림의 발걸음을 끈다. 큼직한 고깃덩어리가 꿰인 쇠꼬챙이가 돌아가는 식당에 삼삼오오 사람들이 모였다. 인사와 안부를 건네는 이부터 휴대폰을 들고 가족과 영상통화를 하는 이들까지. 종업원은 분주하게 고기를 잘라 이들에게 케밥을 건네고 있다. 가게 안은 고기와 차를 나누며 일주일치 피로를 푸는 사람들이 피운 이야기꽃이 가득하다. 어느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다. 안중읍에 위치한 식당 ‘베흐루즈’의 풍경이다.

 

제대로 맛보려면 양고기 요리 추천

‘베흐루즈’는 올 10월 문을 열었다. 그러나 퇴근 시간 무렵과 점심시간은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인다. 우즈베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 사람들에게는 따뜻한 ‘집밥’을 먹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통역‧번역을 하던 샤키로 딜노자(35) 사장이 가게 문을 연 이유도 여기에 있다.

샤키로 딜노자 사장은 “한국에 와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고향 음식을 먹을 수 없던 일이다. 우즈베키스탄 음식을 먹으려면 서울로 가야만 했다”며 “평택에 사는 우즈베크 사람들은 가족을 본 지 오래됐고 배우자와 엄마의 음식을 그리워한다. 이들이 집밥을 먹으며 그리움을 달랬으면 한다”고 베흐루즈를 연 이유를 설명했다.

그 말처럼 베흐루즈에서 파는 음식은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먹는 빵과 고기 요리다. 현지인들을 위한 백반집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인구의 90%가 이슬람교를 믿는 나라인 만큼 재료는 모두 할랄 인증 제품을 사용한다. 할랄은 이슬람교 율법 상 문제가 없다는 뜻으로 일반적으로 돼지고기‧알코올이 들어가지 않거나 같이 조리되지 않은 제품, 이슬람식 도축법인 ‘자비하’를 거친 육류 등을 말한다.

자리에 앉으면 기본적으로 당근 김치인 마르코프차(morkovcha)와 할라페뇨 피클, 샐러드, 홍차, 빵이 곁들여 나온다. 가게에서 내놓는 빵은 우즈베크 사람들이 주식으로 먹는 넌(non)이다. 둥그스름하면서도 가운데가 납작하게 눌린 모양이고 참깨가 뿌려져 있다. 밀가루‧우유‧소금만으로 만든 담백하고 고소한 빵이다. 요리와 같이 먹거나 함께 나온 고추‧마늘‧당근이 들어간 매콤 쌉쌀한 소스에 함께 찍어 먹는다.

우즈베키스탄 음식은 육류 위주다. 양고기‧소고기‧닭고기 등을 주로 쓴다. 그러나 우즈베키스탄 음식을 제대로 맛보고 싶다면 양고기를 추천한다. 양고기가 기름지고 누린내가 난다는 것은 편견이다. 누린내는 나이든 양고기에서 나는 것이다. 베르호즈는 호주산 어린 양고기를 사용해 누린내가 거의 나지 않는다.

 

색다른 맛 찾는 한국인 늘어

샤슬릭

외국 음식이 낯선 한국들에게 가장 먼저 추천하는 것은 익숙한 길거리 음식인 치킨 케밥과 샤슬릭(shashlik)이다. 샤슬릭은 꼬치구이다. 큼직한 양고기 6조각이 꼬치에 끼워 나온다. 지방이 거의 없는 살코기를 사용해 느끼하지도 않을뿐더러 향신료가 사용되지 않아 이국의 음식이 익숙치 않은 한국인도 부담 없이 쫄깃하고 부드러운 양고기의 육질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카잔 카밥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고기 요리다. 포들포들하게 익힌 고기에 붙은 지방이 입 안에서 살살 녹는 맛을 자아낸다. 가니쉬로는 감자튀김과 토마토‧오이‧양파가 곁들여 진다. 매운 고기를 주문하면 카잔 카밥에 매콤하게 만든 마르코프차 등이 추가된다.

삼사

만트(manti)는 만두를 말한다. 추츠와라(chuchvara)는 만트보다 작은 크기의 만두다. 한국식 만두처럼 밀가루피에 고기를 채워 넣은 음식이다. 한 입 베어 불면 입 안 가득 농후한 육즙이 한가득 퍼진다. 반면 삼사(somso)는 일종의 군만두다. 고기‧감자를 페이스트리 반죽으로 싸서 오븐에 구워낸 음식이다. 버터의 고소한 향과 함께 바삭바삭 부서지는 맛이 일품이다. 소로 고기와 감자를 넣은 것, 호박을 넣은 것, 닭고기를 넣은 것 등 세 종류를 판다.

쇼르와(shorva)는 우즈베크식 갈비탕이다. 양 갈비를 넣고 푹 끓여 곰탕과 비슷한 맛이 난다. 베르호즈에서는 특이하게도 한국식 뚝배기에 쇼르와를 내놓는다. 한 입 먹어보면 속이 시원하게 풀린다. 다만 고수가 들어가기 때문에 향이 익숙치 않다면 주의할 것.

탄수화물이 그리운 한국인이라면 볶음밥인 오쉬(osh)가 있다. 양고기, 당근 등을 넣고 솥에서 볶은 볶음밥이다. 함께 나온 샐러드를 반찬 삼아 먹으면 한 그릇도 뚝딱이다.

최근에는 고등학생을 중심으로 케밥을 먹기 위해 베르호즈를 찾는 한국인이 늘고 있다. 샤키로 딜노자 사장은 “양고기는 남자들의 힘을 북돋고 우즈베크 빵은 바게트보다 담백하고 맛있어 커피나 차에 적셔 먹으면 일품”이라며 “피자와 파스타를 낯선 음식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처럼 우즈베키스탄 음식도 한 번 맛보길 권한다”고 말했다. 

■메뉴: 삼사‧수제 주스 1000원, 닭고기 케밥 6000원, 마스터바(고기죽)‧추츠와라(작은 만두)‧만트(만두) 7000원, 쇼르와(양갈비탕)‧베쉬바르막(감자고기국수)‧비프쉬텍스(bifshteks, 스테이크) 8000원, 카잔카밥‧매운고기 9000원 
■주소: 평택시 안중읍 안중리 293-9
■문의: 010-9591-6006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

 

안노연 기자 webmaster@pt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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