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실 있는 운영으로 소상공인·서민의 동반자 되겠다

장수웅 평택성동신협 신임 이사장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직원·조합원과 협의해 
하나하나 풀어나갈 것

 

장수웅(60) 평택성동신협 신임 이사장은 지난 2월 20일 이사장 선거에서 당선돼 3월 4일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1996년 평택성동신협에 입사해 27년간 근무했기에 이사장으로의 업무 시작은 감회가 남다르다. 이제 그는 신협의 주인인 조합원의 수익 증대를 위해 5년 9개월간 자산 3200억원, 조합원수 1만3023명 규모의 성동신협을 어떻게 이끌어갈지 숙고하고 구체화하고 실천해야 한다.

장수웅 이사장은 “대내외 경제 여건이 어려워지고 있어 당분간은 내실 있는 운영에 힘쓸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민금융기관으로서 지역주민과 밀착하고 사회에 환원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조합원에게 신뢰받고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신협을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평택성동신협과의 인연은 언제 시작되었는가.

팽성읍에서 태어난 어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부모님이 다니던 성곡교회가 성동초등학교 근처에 개척인 성동교회를 세웠다. 이 교회를 중심으로 1979년 12월 말 조합 설립이 발기됐고 1983년 평택성동신협이 설립됐다. 그 무렵 12살이던 저도 부모님을 따라 팽성에서 평택 시내로 옮겨와 성장했고 1996년에 평택성동신협에 입사해 지난해 10월까지 근무했다. 서정동·신장동 지점장도 맡았고 감사실장이 돼어 조합 내 비리나 사고, 민원을 해결했다.

 

27년간 근무한 곳에서 이사장으로 근무하게 된 소감이 어떤지 궁금하다.

3월 4일부터 업무를 시작했는데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직원으로 오래 근무했으니 전반적인 시스템을 이해하고 있지만 앞으로 풀어나갈 과제가 많다. 신협이 발전하려면 직원과 조합원이 하나가 되고 각자 몫을 충실히 해줘야 한다. 늘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직원과 조합원을 만나 협의하며 하나하나 풀어나갈 생각이다.

 

평택성동신협이 다른 신협과 다른 특징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보는지.

통복시장에 접해 있다 보니 소상공인·서민을 위한 금융 서비스에 특화되어 있다. 신장동·서정동 지점 역시 근처 전통시장과 가깝게 위치하고 있다. 그동안 조합원들의 버팀목 역할을 하면서 안정적인 자산운용을 이뤄냈다고 본다. 금융기관의 수익처 중 하나가 ‘예대마진’이다. 예금과 대출 금리 간 차액에서 수익을 낸다는 의미다. 평택성동신협은 규모를 키우고 눈앞의 수익에 치중하지 않고 소상공인·서민이 주를 이루는 조합원들을 위해 예대마진을 적정하게 책정하는 데 힘을 쏟아왔다. 앞으로 조합원·직원과 긴밀하게 협의해 이자율을 책정하고 조합원들이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하겠다.

 

소상공인과 서민 위한 
금융 서비스에 특화
신협 기본에 충실···
적정한 이자율 책정

그렇다면 앞으로 개선하거나 보완할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효율적인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해 인력 충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본점과 신장동·서정동 지점에 근무하는 직원 수가 모두 17명이다. 자산 규모와 비교하면 직원 수가 적은 편이라 조합원들이 금융 업무를 처리할 때 지연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조합원 한 명당 소요되는 업무시간이 20~30분으로 추산된다. 수익이나 규모에 맞춰 2~3명 정도를 충원해 업무 처리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앞으로 평택성동신협 운영계획은.

이사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제시했던 공약들이 있다. 먼저 건전성을 우선하면서 자산 규모를 5000억까지 증대하겠다. 또 소상공인과 서민을 위해 설립된 조합이라는 신협의 기본을 충실히 지켜나갈 방침이다. 예금을 많이 예치한 분이라도 특별한 혜택은 없다. 이런 운영이 신협이 성장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금융시장 자체가 돈 많은 사람을 대우해주고 대우함으로써 더 많은 돈이 들어오는 구조이지 않나. 성동신협은 그러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앞으로도 외형적 성장에 치우치지 않고 신협을 내적으로 단단하게 운영하겠다. 또 수익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조합원 수 증대에 더욱 노력을 기울이겠다.

 

조합원 복리후생을 위해 구상하는 것이 있다면.

본점 건물이 오래되고 낡아 리모델링을 계획하고 있다. 새단장을 마치면 조합원들을 위한 문화센터를 운영해 쉴 공간을 제공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

 

차기 이사장을 2029년 전국 동시조합장 선거에서 선출하게 된다. 임기가 기존 4년에서 1년 9개월이 더 늘어난 만큼 새로운 수익사업을 하면 조합원에게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지 않나.

지난해 수익이 6억원 정도 된다. 재작년에 수익이 많다고 했을 때에도 10억원 정도였다. 수익을 많이 내려면 예금이자를 낮추고 대출이자를 높이는 방법이 가장 쉽다. 저는 조합의 수익을 적게 낼지라도 조합원이 더 높은 이자로 예금하고 더 낮은 이자로 대출받을 수 있게 조합을 운영하는 것이 조합원에게 가장 큰 혜택이라고 생각한다.

 

꾸준하게 지역사회 환원에 힘써 온 것으로 아는데.

매년 수익의 10%가량을 사회공헌 사업에 투입하고 있다. 2018년부터 매년 지역아동센터와 함께하는 어부바멘토링 사업을 진행해왔으며 지난해 평택시장애인체육회 소속 장애인농구협회와 함께하는 제1회 평택 전국장애인농구대회를 후원했다. 2021년에 통복시장상인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네이버전통시장 입점, 시장조끼 배부 지원,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할인쿠폰 발행, 통복시장 자원봉사단체와 함께하는 불우이웃돕기 등 다양한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도 우리 신협이 함께할 수 있는 좋은 취지의 사업이 있다면 지원하겠다.

 

마지막으로 좌우명이 있다면.

항상 ‘기본에 충실하자’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기본에 충실하고 내실 있는 운영으로 소상공인·서민의 동반자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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